전시
EXHIBITION
포스터 배경이미지. Exhibition poster background image
산-물, 바람-빛의 포스터이미지. Exhibition poster image of mountain - water - wind-light

산-물, 바람-빛 mountain - water - wind-light

  • 아티스트 Artist

  • 분류 Category

    단체전 group

  • 장소 Space

    목포문화예술회관미술관 Mokpo Culture and Arts Center Art Museum

  • 안내사항 Notice

    ※ 주전시 목포 1관 목포문화예술회관 2관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3관 목포대중음악의전당 진도 4관 남도전통미술관 5관 운림산방 소치 1,2관 6관 진도향토문화회관 ※ 수묵 특별전 광양 특별전(전남도립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 조우(2023.08.17 - 10.29) -전남도립미술관 미디어 영산전 - 비엔날레 살펴보기(2023.08.18 - 10.31) 순천 특별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습지센터) -『수묵, 정원을 담다』(2023.08.19 - 09.30) 해남 특별전(대흥사 호국대전) -『산처럼 당당하게 물처럼 부드럽게』(202309.01 - 10.31)

산-물, 바람-빛

이 전시의 주체인 산수풍광은 나뉘어서는 산과 물 그리고 바람과 빛을 의미하지만 그 자체가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것이다.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하는데, 지혜로운 자는 동적이고 어진 자는 정적이기 때문이다." 요소이면서 환경인 것들이 집합적인 산수라는 풍경을 구성한다. 이런 자연에 대한 감각은 그 나름의 존재론을 만들고 그 바탕 위에 미학을 유지했던 것이다. <장자》의 자유롭게 노니는 '소요유'와 놀이(play)는 밀접한 관계이다.

우리는 관람자로서 전시에서 믿는 체하기(make-belive) 역할을 수행한다. 전시장에서 산과 물 그리고 바람과 빛 속을 거니는 것이다. 물의 흐름은 힘이다. 그 힘이 권력이라는 사실을 외면할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속도이다. 해석에 따라 일기 예보가 바뀌듯이 세상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 그 자연에 대한 반응들 가운데 '산수'가 선택되었다는 사실은 그 경쟁력을 인정해야 한다.

누가 동시대에 삼원(산을 묘사하는 세 가지 방법. 산 아래에서 산꼭대기를 올려다보는 고원, 산 앞에서 산 뒤를 넘겨다보는 심원, 가까운 산에서 먼 산을 바라보는 평원.)을 그대로 취할까.이것은 시각과 표현에 대한 방식을 의미하는데 그에 대한 취향은 변한다. 그래서 산수의 양식이 바뀐다. 그러면 그림이 변한다. 그리고 바람과 빛으로 이루는 풍경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대지다운' 이라는 풍경화와는 다른 '바뀌기 쉬운'이라는 뜻을 갖는다. 산수풍광은 애틋한 자연 대신 변화 가능한 새로운 자연상이 투영된 것이다. -큐레이터 김병수

수묵우주, 그 숭고함에 대하여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세 번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코로나19의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쉬지 않고 행사를 유지하고 있는 전 세계 유일의 수묵비엔날레이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라남도의 남도문예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예술의 자산으로 빛나는 남도, 특히 목포와 진도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세상에 수많은 비엔날레가 많지만 우리 전통회화의 맥을 계승하여 우리시대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승화시켜 보겠다는 의지가 담긴 차별화된 비엔날레라 할 수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물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라는 주제로 전통화의 주요한 테마 중 하나인 산수를 중심으로 산과 물에 대한 철학적인 재해석, 동양의 자연관 세계관• 우주관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패러다임의 새로운 모색을 시도해보려 한다. 코로나로 지친 심신들에게 그동안 소멸된 듯 느껴진 예술의 영성, 종교성, 구원성을 회복하고 위로와 힐링을 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안적 비엔날레가 되기를 희망한다. 물론 그 중심에는 자연친화적이고 친환경적인 우리의 수묵이 중심에 서 있을 것이다. 제2회 비엔날레에서는 수묵화의 전통에 채색화의 전통까지 포함시켜 온전한 한국화의 구도를 완성시키려는 기획을 통해서 한국화의 외연과 확장을 이루었다면 이번 비엔날레는 '수묵정신이 현대미술 속에서 어떻게 내면화 되었고, 어떤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나아갈지 함께 궁리해보는 장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최근 프리즈니 키아프니 대형 아트페어가 열리면서 기록적 수치의 거래액으로 아트페어-콜렉터 시대의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우리 한국화는 남의 집 잔치를 담 넘어 구경하듯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해외의 수많은 미술관계자들이 찾아왔는데도 한국화를 소개할 수 있는 트랜디한 전시 하나 없었다. 현대미술시장에서 소외된 지 40여 년. 잔치는 끝났다. 한국화가 슬기로운 생존을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히 두 가지이다. 현 시세에 맞추어 철저한 개혁과 변신을 꾀하는 것과 아니면 전통이 지닌 재료적 특성과 역사성을 우리시대에 더욱더 극대화시켜 발전시키는 일이다.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동시대적 인식과 소통의 중요성을 최우선으로 인정해야 한다. 한국화만이 가질 수 있는 매체적 장점을 되살리고 증폭하여 다른 장르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적인 광채를 간직하게 하고, 우리시대의 생각과 경험이 녹아들어 동시대의 수용자들이 개입하고 공유할 수 있는 그림으로 살아남게 해야만 한국화의 생존은 이어질 수 있다. 한국화의 위기설이 나돈 지도 수 십 년, 아직까지 한국화의 환경과 생태계가 나아졌다 회복되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정체 아니면 연명이란 단어가 익숙하고, 사면초가의 노래소리는 점점 더 가깝게 들려오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한국화에 대한 부정적 시선으로 우리의 작업을 움츠릴 수는 없다. 한국화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본질을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 우리시대의 철학을 우리시대의 언어로 풀어가려는 자기 쇄신이 절실한 것이다. 지필묵의 그 오래된 재료와 매체가 한국화의 유일한 특징적 요소일 수는 없다. 젊어져야하고 현재적 젊음과 소통해야한다. 나이가 젊다고 젊은 게 아니다. 정신적 새로움이 항상 자기 몸에 감돌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현대미술사는 서구화라고 대신할 수 있는 근대화를 거치면서 세계미술과의 다소 뒤늦은 보조는 맞춰갔으나 그 판과 틀 위에 자생적으로 진화한 컨텐츠를 제시하는 데까지는 미흡했다고 여겨진다. 이들 대립적 요소 간의 균형적이고 보편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한 이유는 우리 것에 대한 자신감의 부족과 급변하는 현대미술의 진도에 서둘러 적응하려 했던 조급함에 있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오리지널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의 부족, 오리지널을 어떻게 우리 시대의 소통 구조 속에 유통시킬까 하는 해석력의 부족 때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근현대문화사의 분단과 단절의 지속적인 과정은 더 큰 아쉬움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분단으로 인해서 근대적 통일체로서의 민족 개념이 형성되지 못한 상황, 삼대에 걸친 세대 간의 단절을 통해 계통적이고 계보적인 예술의 전승이 이루어지지 못한 현실이 우리 미술의 현재를 폐쇄적인 구조로 고착시켰다.

동시대의 예술 향유와 소비에 소외되지 않는 '살아있는 한국화, 함께하는 한국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동시대의 폭넓은 공감을 획득해야 한다. 우리 삶의 현장과 유리된 문화재의 박제와 보존이 한국화의 향방은 아닌 것이다. 우리것을 넘어선 보편적인 미적 가치를 찾아내어 가장 오래된 재료로 가장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가장 새로운 기법으로 가장 오래된 오리지널리티를 표현하는 미술의 실천들을 지금부터라도 찾아내고 길러내야 한다. 동과 서가 뒤섞이고, 과거와 현재가 간섭하는 다양한 한국화의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 한국화의 기원을 탐구하기 위해 오늘 우리의 현실적 기반과 거리가 먼 고대, 더 나아가 선사시대부터 우리 한국화의 진화를 개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부터 시작하는 역주행의 미술사를 그려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공시적인 현대성을 담지한 시선 속에서 지금 우리와 연결된 과거를 재해석하고 재구성, 재탄생시키는 통찰의 기술이 필요하다. 과거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미래를 오래된 역사 속에서 설계해야 할 것이다. -2023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 이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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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문화예술회관미술관 Mokpo Culture and Arts Center Art Museum

      • 설립 Established

        1997

      • 분류 Categorized

        미술관 Museum

      • 주소 Address

        전라남도 목포시 남농로 95 95, Namnong-ro, Mokpo-si, Jeollanam-do

      • 연락처 Contact to

        Phone: 061-270-8484 Fax: 061-270-8710

      • 운영정보 Operation

        ※ 관람시간 10:00 - 18:00 (입장마감 17: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연휴 포함), 추석날(연휴 포함) ※ 관람료 ※ 주차 무료

참여작가 Artists
포함된 작품 Works related to

아트스크립트 : 예술을 위한 프로토콜
Artscript : Protocol for all kinds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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