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 -
대한민국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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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은 김을(1954~)의 몸과 정신이다. 김을의 드로잉은 협소한 정의와 형식의 한계를 뛰어 넘어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경계를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금속 공예를 전공하고 회화로 주목받은 김을은 2002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드로잉 프로젝트’를 통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드로잉’은 여타 예술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형식과 유연한 접근 태도 그리고 몸의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하며, 빠른 시간에 많은 양의 제작이 가능하다. 그의 드로잉은 자신의 온 몸으로 대면하고 있는 거대한 세상에 대한 민감한 반응의 결과물이다. 드로잉은 김을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혈류(血流)이며 그의 육체를 움직이는 연료이다. 그 에너지가 김을의 정신을 관통하고 그의 손끝을 타고 세상으로 흘러내린다. 정신의 거름망으로 걸러낸 세상의 모든 이야기와 자유로운 상상은 김을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우주’이자 김을의 ‘거대한 자화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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