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 -
대한민국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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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경은 한국의 분단과 냉전을 대중매체와의 관계나 정치심리적인 관심 속에서 다뤄왔으며, 주로 사진과 비디오를 만들었다. 2008년 <신도안>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민간신앙과 무속을 통해 한국의 근대성을 해석하는 장단편 영화를 연출하기 시작했다. <늦게 온 보살>은 부처의 열반과 후쿠시마의 방사능 유출이라는 재난을 연결한 영상 작품이다. 거의 모든 영상 이미지는 네거티브로 표현되며 이는 방사선 피폭을 시각화하는 오토래디오그래프(Autoradiograph) 방식을 나타낸다. 이 영상은 한 쌍의 사라나무 아래서 열반한 부처의 관이 아무리 애를 써도 불이 붙지 않다가 뒤늦게 애제자 가섭존자가 도착하고 부처가 양발을 관 밖으로 내민 이후에야 비로소 불이 붙어 다비*를 거행할 수 있었다는 ‘쌍림열반(雙林涅槃)’과 ‘곽시쌍부(槨示雙趺)’라는 오래된 일화에 기반한다. 관습적 상황에 대한 파괴, 언어가 말소된 환대 그리고 이러한 설화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시대에 대한 작가의 관점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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