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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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한민국  (SEOUL, REPUBLIC OF KOREA)
공간 ‘Hall1’은 예전에 소규모 공장과 창고로 사용되던 곳이었습니다.
허술하고 투박한 벽돌 벽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단순하게 이루어진 건축물에 몇 가지 구조를 개보수하여, 새로운 스킨을 덮어 최대한 비워두고, 조망하기 편하게 만들어 둔 홀(hall)입니다. 처음에는 작품 제작, 촬영 스튜디오의 성격이 강했지만, 최근에 전시가 가능한 환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시장으로의 활용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전시가 일어나는 기간의 전시장 ‘Hall1’은 조금 이상했습니다. ‘Hall1’의 장점인 비교적 말끔해 보이는 큰 바닥과 벽을, 마치 연장된 화이트 큐브의 일부처럼 대하면서 작가(혹은 작품)와 관객 사이에 기묘한 무언의 합의 같은 것들을 전제로 전시의 시간이 열렸다가 닫힘을 반복했습니다. 천장 대들보의 녹, 가벽 위로 솟은 벽돌벽, 밖에서 보이는 성긴 건축자재가 만들어 내는 실루엣으로 화이트큐브가 성립되기 어려운 ‘Hall1’의 건축적 조건을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을 미술에서 가능한 쾌적한 관람을 위해, 마치 없는 조건인 양 외면하듯 작업이 전시, 관람 되는 상황이 ‘Hall1’에서 계속 일어났습니다.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22마길 8 8 Yangpyeong-ro 22ma-gil, Yeongdeungpo-gu,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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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시간 매일 12:00 - 19:00
※ 휴관일 휴무 없음
※ 관람료
※ 주차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