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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mca.go.kr/pr/pressDetail.do?bdCId=202211070008524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한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 일환인 전통예술 공연이 11월 11일(금)부터 26일(토)까지 금, 토요일 중 총 13회 펼쳐진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과 협력을 통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현대미술 전시를 전통예술의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공연으로, 한국전통예술 분야에서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는 댄스컴퍼니 더붓, 99아트컴퍼니, 첼로가야금, 박지하 4팀이 참여한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이하 «최우람 – 작은 방주»)는 최우람 작가가 오늘날 인류가 마주한 재난과 위기 상황에 대한 출구를 모색하는 과정을 ‹원탁›, ‹작은 방주›, ‹하나›, ‹빨강›, ‹사인› 등의 작품을 통해 제시한 전시이다. 9월 개막 직후부터 전시장을 수시로 방문하여 작품과 교감하고 관람 환경을 분석한 4팀의 공연진은 작품 구상 과정에서 최우람 작가와의 현장 미팅을 통해 서로의 분야와 언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기후위기를 위시한 수많은 재난 중 최근에 우리가 겪은 팬데믹은 더 이상 기존의 방식으로는 삶을 지속할 수 없고 생존을 위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만 한다는 필요성을 공감하게 하였다. 전시가 제기하는“우리는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출구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은 이제 젊은 전통 창작자들의 몸짓과 소리로 거듭난다.
첫 번째는 전시 주제를 ‘공존과 공생’으로 풀어낸 무용공연이다. 서울예술단 무용단원인 안무자 변재범이 이끄는 ‘댄스컴퍼니 더붓’의 여덟명의 무용수는 «최우람 – 작은 방주» 전시에서 ‹원탁›, ‹작은 방주›, 과 를 전통춤에 기반한 창작무용으로 표현한다. 관객들은 인간의 욕망이 불러온 재난시대에 나아갈 길을 공존과 공생에서 찾고자 하는 몸의 언어를 감상하게 된다.
두 번째는 2022년 대한민국예술원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는 안무자 장혜림이 이끄는 ‘99아트컴퍼니’의 공연이다. 장혜림은 인류 구원을 위해 신의 계획으로 지어졌던 ‘노아의 방주’와 절망만 남은 것 같은 이 시대에 지어진 최우람의 ‹작은 방주›를 연결해 전시 전체가 아우르는 에너지를 인간의 생명력을 담은 몸짓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 공연에서는 한국컨템포러리 밴드‘신노이’의 보컬 김보라가 음악감독을 맡아 전통 쇠악기(정주, 꽹과리)와 대아쟁, 사람의 구음으로 재난시대의 구원을 노래한다.
세 번째는 오스트리아 출신 첼로 연주자 김 솔 다니엘(Sol Daniel Kim)과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2016년 독일 베를린에서 결성한 듀오 ‘첼로가야금’의 공연이다. 첼로가야금은 이번 전시가 담고 있는 인간과 기계, 현재와 미래,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와 같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단절이 아닌 확장으로 인식해 첼로와 가야금으로 표현한다.
마지막 공연은 영국 BBC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에서 주목받아온 피리 연주자 박지하와 프랑스 출신 사운드 디자이너 케이.피.오 32(K. P. O 32)의 공연이다. 박지하는 이번 전시의 대표작 ‹작은 방주›의 움직임에 주목해 전시 작품과 피리, 생황, 양금으로 대화하며 새로운 소리를 찾아낸다. 방주의 군무에 전통 음악이 불어넣을 새로운 호흡과 독창적 해석이 기대되는 공연이다. 본 공연은 기존 11월 4일-5일(금, 토) 5회 대면 진행예정이었으나 국가 애도 기간으로 인하여 영상촬영으로 대체하여 공연 실황과 인터뷰 영상 등 추후 온라인에서 공개한다.
전시 연계 공연은 별도 사전 예약 없이 당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 입장만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상세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www.mmca.go.kr)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www.kotpa.org)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 영상은 12월 국립현대미술관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지푸라기, 버려진 택배상자 같은 남루한 소재가 최첨단 기술을 만나 구현된 전시가 이제 전통예술의 영역에서 재해석된다”며, “이번 전시를 찾는 관객들이 전통 음악과 춤을 더 가까이 느끼고 문화예술의 여러 분야가 경계없이 소통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일반인 전화문의: 02-3701-950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대표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