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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318

2018 엉뚱한 사진관 결과전시 <몸집들이 프로젝트>

◎ 제목 : 몸집들이 프로젝트 ◎ 기간 : 11/17(토)~29(목) 9:00~20:00 ◎ 장소 : 시민청 시티갤러리(서울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특별시청 지하 1층) ◎ 오프닝 행사 : 11/17(토) 14시 ◎ 참여작가 : 해몽중개사무소(김은지, 이가영, 최윤지) ◎ 장르 사진, 설치 ◎ 후원 : 올림푸스한국, 한국메세나협회(지역특성화 매칭펀드 선정) ◎ 시민참여 프로그램 안내 ① 주말프로그램 <꿈을 굽는 엉뚱한 사진관> : 전시장 내부에 조성된 임시 스튜디오에서 참여 시민이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손짓과 입 모양을 연속 촬영한다. 이야기는 오디오로 녹음하여 오디오 CD를 굽고, 촬영된 사진을 CD라벨로 만들어 이 CD를 CD 플레이어에서 재생한다. 이 플레이어는 녹음된 참여자의 꿈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CD 표면의 라벨을 통해 연속된 동작으로 재현된다. (참여 일시 11/17(토) 18(일) 24(토) 25(일) 12:00pm, 2:00pm, 4:00pm) ② 상설프로그램 <몸집들이 조트로프 만들기> : 조트로프(zoetrope)란 영화가 발명되기 이전에 사용된 착시 원리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의 모태가 되는 원통 모양의 장난감이다. 원통 안에 연속 동작이 담긴 사진이나 그림을 띠 형태로 둘러 붙이고, 원통의 틈새에 눈높이를 맞추고 통을 회전시키면 그림띠가 회전하면서 연속된 동작으로 보인다. 몸집들이 조트로프는 참여자의 동작을 연속 사진으로 촬영 후 인화하여 자신의 동작을 조트로프로 만들어보는 체험활동이다.(참여 일시 : 매일 1:00pm~2:00pm, 3:00pm~4:00pm)

◎ 기획 의도 집이란 본래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의 이미지를 자아내는 공간이지만, 대다수의 청년들에게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길을 걸으면 ‘희망 고시원’, ‘새소망 고시원’, ‘드림빌 원룸텔’ ‘골드 캐슬 리빙텔’ 등 주거 공간과 대비되는 역설적인 간판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청년은 ‘희망’적인 ‘골드캐슬’에 살고 있을까? 대다수의 청년에게 집은 현실과 맞닿아있는 불가피하게 선택한 거처 혹은 임시적인 거주공간으로 여겨진다.

2010년 서울시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지하•옥탑 거주 청년’은 494,631명으로 서울 청년 인구의 21.6%로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도 ‘서울 1인 청년가구 주거 빈곤율’은 36.3% [2015년 서울시 발표]로 나타났다. 이러한 청년 주거빈곤문제에 대해 통계청에서는 "서울의 주거문제는 곧 청년의 주거문제다"라고 진단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 문제로 여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대상황에 따라 청년들의 정체성은 녹색 페인트와 붉은색 벽돌로 위장한 ‘지옥고(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의 줄임말)’에 가려져 좀처럼 발현되기 힘들다. 허나 공간이 제약을 가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나 물리적인 영역 일 뿐, 청년들은 자신의 고유한 몸짓과 무한한 이상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상을 구축하는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획일적인 주거환경에 대응하여 개인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몸짓’을 취한다.

해몽중개사무소는 이러한 청년의 이상을 해몽하고, ‘몸짓’이라는 언어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중개하고자 <몸집들이>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서울 속 청년의 방은 어떤 모습일까? 주거공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led등, 센서등, 선풍기, cd플레이어, 환풍기, 등을 활용하여 전시를 구성하였다. LED등 위의 수많은 망점이 모여 청년의 몸짓을 형상화하고 이는 빛으로 관람객과 소통한다. 이는 정지된 사진을 넘어서 환풍기, 선풍기 등에 조트로프의 원리를 활용하여 끊임없이 환기하고, 배출하고, 채워나가는 청년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옥탑방 혹은 옥상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은 아이러니하게도 바삐 움직이는 도심의 속도와는 다른 낯설고 정지되어 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서울을 배회하는 이시대 청년들의 삶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오브제를 사용하여 서울의 다양한 양상을 드러내고 이를 ‘디오라마 촬영기법’으로 촬영함으로써 서울의 풍경을 재해석하였다.(글. 최윤지, 해몽중개사무소)

◎ 전시서문 서울문화재단과 광학의료기업 올림푸스한국은 현재 서울의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기발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풀어내는 사진 예술 프로젝트인 ‘엉뚱한 사진관’을 4년째 진행해오고 있다. 「몸집들이」는 2018 서울메세나지원사업 올림푸스한국 스페셜트랙 ‘엉뚱한 사진관’공모에 선정된 해몽중개사무소(김은지, 이가영, 최윤지)의 프로젝트 결과보고전으로 이들은 서울, 청년의 방에 주목한다.

서울의 주거문제는 곧 청년의 주거문제라 할 정도로 청년 주거빈곤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등에서 월세시대를 살아가며 주거비 부담에 직면한 청년세대의 생활고를 지칭하는 ‘지옥고’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지옥고’의 물리적인 환경 속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해몽중개사무소의 ‘몸집들이’는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에 거주하는 많은 수의 청년들의 주거문제를 당사자인 20대 청년작가의 시각으로 바라본 시민참여형 퍼포먼스 프로젝트다. 이들은 프로젝트 과정 속에서 청년 시민 퍼포머들을 모집하고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한 몸짓을 물리적인 제약을 가하는 공간과 대비시켰다. 참여자들은 두 차례의 워크숍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한정적인 주거공간에서 탈피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몸짓으로 풀어놓았고 해몽중개사무소는 이렇게 수집한 청년들의 꿈과 꿈을 향한 몸짓을 청년의 방안에 풀어놓고 우리를 초대한다. 작품의 재료인 센서등, 더운 여름을 함께 버틴 선풍기, 좁은 방 한쪽에서 돌아가는 환풍기, CD플레이어 등은 모두 주거공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이다.

전시장 한쪽에서는 36개의 환풍기가 끊임없이 돌아간다. 자신의 꿈을 향해 움직이는 청년들의 몸짓을 담은 작품 <프랙탈 앙상블>이다. 환풍기 팬의 몸짓들은 확대와 축소, 반복과 회전을 통해 프랙탈 구조를 형성하며 이는 그들의 몸짓이 자신의 정체성임을 드러냄과 동시에 ‘청년'이라는 구성원이 사회를 구성하고, 환기시키고, 채워 나감을 상징한다. 작은 원룸에서 살면서 예전에 살던 사람의 흔적이 남아있는걸 보고 원룸에 살았던 모든 사람들의 몸짓이 궤적으로 남는다면 이 방이 꽉 찰거란 상상에서 시작된 <몸짓궤적series>, 에서 청년의 몸짓은 망점이 되어 등 표면에 내려앉아 빛을 발한다. 옥탑방에서 주로 보이는 평상 위의 설치작품 <디오라마 서울>은 서울로 상경한 작가가 보고 느낀 서울의 모습이며 낯설고 정지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디오라마 촬영 기법으로 보여준다.

해몽중계사무소가 초대한 집들이를 통해 청년들의 꿈을 향한 몸짓, 서울 속 청년의 방을 재해석한 본 전시를 통해 물리적 거주 환경에 가려져 우리가 볼 수 없었던 그 안의 거주자들인 청년들의 꿈을 해몽하고, 그들의 꿈의 조각들을 들여다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석혜원,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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