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Changwon City Masan Moonshin Art Museum

창원시립 마산 문신미술관은 창원 지역을 대표하는 시립 미술관으로, 마산 앞바다를 내려다보는 추산동 언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작가 문신의 작품과 예술적 업적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곳입니다.

한국의 조각가 문신(1923~1995)은 주로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였으며 대칭적이고 아름다운 미를 담은 추상 조각으로 생명과 우주의 원리를 뛰어난 완성도로 표현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고향에 미술관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1980년 프랑스에서 조국으로 귀국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낸 마산의 앞바다를 내려다보는 추산동 언덕에 직접 미술관을 건설했습니다. 이 미술관은 15년의 시간을 들여 완성되었으며, 문신 선생님의 유언에 따라 창원시(당시 마산시)에 기증되어 현재까지 시립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창원시립 문신미술관은 제1·2 전시관, 원형미술관, 야외 조각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미술관은 조각 114점, 석고 원형 116점을 비롯해 유화, 수채화, 드로잉, 그리고 작가의 유품과 공구 등 총 3,985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설전시, 기획전시, 사회교육 프로그램, 문화행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며 지역 문화와 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관 이전

문신 선생님의 개인 전시관 건립 계획은 1972년 12월, 서울 현대화랑 초대전이 끝난 후에 시작되었습니다. 이 계획은 부천시로부터 미술관 건립을 위한 기금을 확보하기 위해 주택을 구입하는 것부터 출발했습니다. 문신 선생님은 1980년 12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후, 1981년 1월에 현재의 문신미술관 부지에 정착하였으며, 직접 정원을 조성하고 연못에는 조각 작품 2점을 설치했습니다. 그 후, 서울 미화랑 초대전 등의 전시회를 통해 조성한 전시기금을 활용하여 미술관 건축을 진행하였습니다.

1984년에 마산시는 도시 계획 중인 추산근린공원 내에 문신미술관을 포함하도록 결정하였으며, 1987년에 건설부로부터 추산근린공원 내에 문신미술관 설치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본관 건물의 콘크리트 형식 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각종 전시회를 위한 일정으로 인해 공사가 다소 지연되었으나, 1994년 4월에 문신미술관은 박물관 법에 따라 공식적으로 등록되었고, 1994년 5월 26일에 착공한 지 14년 만에 문신미술관이 완공되었습니다.

개관 이후

완공된 지 얼마 안 되어 1994년 12월부터 1995년 2월까지 불빛조각 축제가 문신미술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1995년 5월 23일에는 조각가 문신 선생님이 돌아가셨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유작전이 서울 예화랑에서 개최되었습니다.

2002년 11월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인 최성숙씨가 문신 미술관을 마산시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2003년 6월에 정식으로 마산시에 기증되어 시립미술관으로서의 지위를 승격하였습니다.